동백은 冬柏이라고 겨울에 필 것 같은 포스. 그래서 혹시나하고 가봤던 위미리 동백군락지. 한 할머니가 바람을 막고자 심었던 것이 군락지가 됐다는 그곳. 동백꽃이 쏟아질정도로 피었을지 몰라, 라는 생각에 디카까지 들고갔었는데... 


많이 졌더라. 모든 건 때가 있더라.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 옵빠의 톤으로)


모든 건 때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 때가 너무도 천차만별이라 기억하기가 힘들다는거다. 어쩜 그렇게도 늘 뒷북만 치고 다니는지... 11월에 추자도에 갔을 때도 '삼치회' 많이 팔던데 그 때가 삼치회 철이라고 하드만, 나는 국수 먹느라 배가 터져 그걸 못 먹었네. 


타이밍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모든 걸 지킬 순 없다고. 그러니 욕심 버리고 나랑 관련있는 것부터 챙겨보자고. 


뭐라도 하나는 건져야하지 않겠니?


그래도 되새김질. 10월엔 억새, 11월엔 동백.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