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콧바람] 14화 : 비양도(1) 14분의 항해

제주로 이사 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협재해변에서 바라보던 그 섬. 수영도 못하는 주제에 저 정도 거리면 수영해서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툭툭 던졌던 그 섬. 그 섬의 이름은 비양도다. 제주 주변의 유인도는 다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비양도가 그 대장정(?)의 마지막 여정이다. 참고로 제주 주변의 유인도는 5개며 우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비양도가 그것이다. 차귀도는 무인도라 한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를 타면 갈 수 있다. 항해시간은 14분. 배 값도 저렴하다. 왕복 6,00..

[언니들의 콧바람] 13화 : 일드뱅 가는 길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 일드뱅 : 신제주에 위치한 와인바 무지하게 바람이 불었다. 이렇게 바람이 불면 보통은 집에 틀여박혀있거나 차를 끌고 나간다. 그러나 오늘은 와인을 한 잔 마실 것 같았다.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장소가 와인바라서... 예감이 그랬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제주 이사 4개월만에 온 몸으로 강풍을 맞이했다. 나는 내가 가진 옷 중에서 가장 길고 두터운 옷을 입었고 요술상자는 목도리를 칭칭 감았다. 날씨 자체가 추운 건 아니였다. 다만 바람이 몸..

[안영숙의 교육담론] #8 무엇을 시킬 때는 타당한 이유를 말해주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줘라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어떤 선생님은 아이에게 막말을 막 하더라구요. 1년동안 그렇게 살면 아이는 어른들에 대한,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되겠어요? 악마같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난 그런 생각을 해요. 또 어떤 선생님은 애들 숨도 못 쉬게 만들어. ..

[언니들의 콧바람] 12화 : 추자도(5) 추자도와 일산의 하이브리드, 커피앤빵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상추자도 숙소 근처에 주변상점과는 사뭇 다른 인테리어의 카페가 있었다. 간판은 ‘커피앤빵’이라는 직관적인 브랜드가 쓰여있었지만 그래도 다방보다는 나아보이는 그런 곳. 혹시나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도시스러웠다. 먹는언니 : 추자도에 이런 곳도 있네요? 오픈한지 얼마 안되셨나봐요?커피앤빵 : 네. 11월 초에 오픈했어요. :) 먹는언니 : 아~ 어쩐지 새삥이었어요! 빵도 직접 구우시나봐요?커피앤빵 : 네. 저희가 직접 굽고 있어요. 먹는언니 : 추자도 분이세요..

[언니들의 콧바람] 11화 : 추자도(4) 묵리슈퍼는 너무해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묵리슈퍼에 배말라면을 끓여준다는 정보를 얻었었다. 주로 올레꾼들이 이용하는 듯 했는데 그 맛이 좋다했다. 우리가 낮은 고개를 넘어 굳이 묵리로 향한 이유는 바로 이 라면을 먹어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두둥... 먹는언니 : 앗!!!!!!!요술상자 : 아 깜짝이야. 왜???!! 먹는언니 : 문 닫았어. -.-요술상자 : 뭐어~? 버스시간과 배시간을 요리조리 맞춰볼 때 오늘 못 먹으면 먹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전화통화를 싫어하는 나는 다급해져서 바로 문 앞에 붙..

[언니들의 콧바람] 10화 : 추자도(3) 묵리의 개들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묵리포구에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들으며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또 한 개의 소리가 들렸다. 컹컹컹컹! 어디선가 개가 짖고 있었다. 마을 지킴이일까? 어디에서 짖고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요란하게도 이방인을 향해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기웃기웃대니 바다 옆에 개 두마리가 묶여있었다. 그들은 마을에서 가장 먼저 낯선 이의 방문을 알아채리고 나름의 알람을 울리고 있었다. 내 비록 몸은 묶어있지만 한 명의 낯선 이도 묵과하지 않겠다! 이러는 것 같았다. :) “안녕~"“컹컹..

[안영숙의 교육담론] #7 아이의 말이 타당하면 내 뜻에 반하더라도 인정해줘라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김외솔(이하 김) : 궁금한 게 있습니다. 아무리 선생님이시라고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현상이 있고 이해가 안가는 사회현상이나 사람들의 취향? 그런게 있잖아요. 그런데 반 아이들 중에 한 두명이 그렇게 했을 때 그래도 이끌어줄 수 있는지요? 선생님의..

콘텐츠노마드, 주제여행 1기 모였습니다

한가지 주제로 여행을 하고 컨텐츠를 만들어보는 모임, '주제여행' 모임 1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위즈돔을 통해 모집을 했고 15명 정원이 풀로 찼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글이나 그림 등의 컨텐츠를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도 계시고 컨텐츠 생산까지는 아니지만 함께 경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관심분야도 다양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공통적인 부분도 있어서 잘 조합하면 따로 또 같이 재미난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3개월동안 재미나게 주제여행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다음 모임은 막걸리집에서~ ^^

[안영숙의 교육담론] #6 안다는 건 실천하는 것 : 부모나 선생도 똑같이 실천해야 아이가 배운다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내가 많이 알고 있어야하고 아는 건 실천해야해요. 나는 아이들에게도 말해요. 안다는 건 실천하는거라고. 실천해야만 아는거지. ‘알아요’라는 말은 누구나 해요. “알아요." “그런데 너 여기서 소리지르고 아니면 친구들 때리는 거 이거 ..

[안영숙의 교육담론] #5 발표를 못 하는 아이 : 아이들의 수준과 성향에 맞춰 따로 또 같이 해야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제 경우는 숙제를 낼 때도 자기에게 맞게 해오라고 해요. 주제만 딱 주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해오라고. 이건 1학년은 안되고 고학년은 가능해요. 1학년의 경우는 읽어만 와야하는 애가 있고 써와야할 아이가 있고 들어야만 하는 ..

[언니들의 콧바람] 9화 : 추자도(2) 묵리 가는 길 & 하추자도 해녀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숙소에서 짐을 풀고 묵리에 가보기로 했다. 먼저, 추자도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보겠다. 추자도는 크게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로 나뉜다. 그리고 이 둘을 잇는 추자대교가 있다. 그리고 추자도 주변에 4개의 유인와 38개의 무인도가 있다고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추자도 [楸子島] (두산백과)) 묵리는 하추자도에 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추자도엔 크게 4개의 마을이 있는데 상추자도의 대서/영흥리, 하추자도의 묵리, 그리고 신양리와 예초리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 ..

[언니들의 콧바람] 8화 : 추자도(1) 추자도의 첫인상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요술상자 : 쟤들 좀 봐. 왜 저렇게 광장에 주르륵 서 있는걸까? 먹는언니 : 정말? 뭔 일이래? 비오는 월요일 아침, 우리는 추자도로 들어갔다. 성수기도 아니고 주말도 아니고 날이 좋은 날도 아닌 그런 날. 우산 두 개를 나란히 펼쳐들고 걸을 때 우리는 반겨주는 건 갈매기들이었다. 아니, 반겨주지 않았을지도. 아니, 갈매기가 아니였을지도. 조용한 상추자항에서 우린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사실 우리가 추자도로 들어온 이유는 올레길을 걷기 위해서도 낚시를 하기위해서도 아..

[안영숙의 교육담론] #4 아이들의 싸움 : 양 쪽 모두에게 이야기 할 시간을 줘라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부모들이 저에게 이렇게 물어요. 진짜로. '집에서는 말해도 그렇게 안 듣더니 선생님 비결이 뭐에요?' '어떻게 말하면 아이들이 그렇게 되요?' '아이고 우리 아이라도 그렇게 안되는데 선생님 비결이 뭡니까' 김외솔(이하 김) : 가..

[안영숙의 교육담론] #3 숙제 안 해오는 초등학생들 : 규칙은 진심으로 함께 지켜야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선배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종종 하세요. "너네반 아이들은 어쩜 그리 착하니? 그 비밀을 말해보라." "세 번만 남겨서 하면 다 해옵니다." 전 다 이야기해드려요. 저는 이렇게 하죠. 일단 숙제를 안 해온 아이들은 다 남겨요. 아..

[언니들의 콧바람] 7화 : 아끈다랑쉬오름(2) 억새에 파묻힐 수 있겠어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지인이 그랬다. ‘나는 용눈이보다 아끈다랑쉬의 억새가 더 멋진 것 같아.' 과연 그랬다. 억새로만 따지자면 나도 아끈다랑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야말로 나란히 걸을 수 없게 1인용 길만 허락한 억새숲이었다. 내가 키가 작은 탓도 있지만 어떤 놈은 내 키를 넘는 것들도 있었다. 억새의 가장 찬란한 시간을 살짝 지난 후에 왔으니 절정에 이르렀을 때 온다면 억새에 파묻힐 수 있겠다 싶었다. 수북한 억새들 때문에 분화구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분화구 둘레를 걸..

[언니들의 콧바람] 6화 : 아끈다랑쉬오름(1) 오름을 오르는 장비(?)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아끈다랑쉬오름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가 내렸다. 그냥 비가 아니라 쏟아져내렸다. 아끈다랑쉬오름 도착하기 2km 전. 제주의 날씨는 버라이어티하니까 혹시 2km앞엔 비가 덜 올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봤으나 20km 앞도 아니고... 그건 희망이 아니라 욕망이었다. 날씨를 확인하지도 않은채 나온터라 우산도, 우비도 없었다. 오름 앞에선 노부부가 귤을 팔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나가보기라도 하자 싶어 바람막이 모자를 뒤집어쓰고 나와 서성대고 있자니 노부부는 귤이..

[뒷북평가] 코릿 : 음식은 있고 사람은 안중에 없고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주에서는 코릿(KOREAT) 행사가 열렸다. 100인의 선정단이 2015년 한국을 빛낸 레스토랑 TOP50을 뽑고 TOP50중 일부가 직접 제주로 내려와 푸드트럭, 셰프라이브쇼, 갈라 디너의 형태로 음식을 제공하는 페스티발이다. 코릿은 코리아의 KOR과 먹다의 EAT의 합성어다. ‘폭낭아래’에서는 코릿행사 중 푸드트럭과 셰프라이브쇼에 참가했고 참여자들이 나눈 이야기를 묶어 소개한다. * 이야기 참여자 도서출판 담론 김외솔(이하 김) 먹는언니컴퍼니 홍난영(이하 홍) 제주미식회 진태민(이하 진) 홍 : 저는 푸드트럭 행사에만 참여를 했습니다. 푸드트럭의 경우는 딱 연상이 되잖아요. 트럭에서 요리를 하고 가서 사 먹는다. 그런데 셰프 라이브쇼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었는..

[언니들의 콧바람] 5화 : 용눈이오름(2) 억새와 바람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아부오름에선 볼 수 없었던 억새가 흐드러졌다. 보고 싶었던 오름의 억새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용눈이오름 뿐만 아니라 옆의 오름에도 억새가 많았다. 먹는언니 : 억새 때문에 오름에 눈이 내린 것 같아. 살짝 하얀색이 보태져서 파스텔 색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아? 요술상자 : 나는 안개꽃을 보는 것 같아. 자잘 자잘한 꽃들이 만개한 느낌? 너무 예쁘다. :D 그래서일까? 우리는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유독 사진을 많이 찍었다. 셀카도 찍고 풍경도 찍고. 사진을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