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 초청강연 '멸종과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제주 도서관친구들 초청 강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 초청강연 '멸종과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가 2월 20일(토) 오후 2시에 한라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립니다. 신기하게도 요즘 제가 달력과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있던 중 이라는 책을 발견해서 바로 '한라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었거든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이정모 관장님이시죠. 그런데 이런 초청강연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팟캐스트 '토요 인문학 콘서트'에서도 '달력과 권력' 편이 있길래 다운받아 들어봤는데 관장님이 정말 말씀 잘 하시더라구요. 이번 초청강연에서는 저작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인 '멸종과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신답니다. 정말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책 목차는 아래 책 정보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동서양 철학 엑기스 강좌(2/13(토) 2~6시)

'주제여행으로 브랜등하기' 모임에서 철학강좌를 진행합니다. 4시간에 걸쳐 '동서양 철학'의 흐름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글을 쓰려면, 컨텐츠를 만들 때도 철학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철학...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도데체 뭘... OTL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사실 제가 듣고 싶어서 강좌를 만들었습니다. ^^ 4시간동안 동서양 철학의 엑기스를 쭉 살펴볼겁니다. 철학이 필요한 시간. 고고고! 날짜 : 2016년 2월 13일(토) 2~6시장소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펀치룸(벤처마루 3층)신청 : 위즈돔 http://www.wisdo.me/15263참가비 : 20,000원 주제여행 1기 분들은 무료입니다. 제가 보내는 문자를 통해 참여여부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은 위즈돔으로 가셔서 참여신청하시면 ..

[제주행사] (2/14) 푸른꿈 작은공부방 새 보금자리 기금마련 자선음악회

제주에는 ‘푸른꿈 작은 공부방’이 있다. 이제 10살이 된 작은 공부방은 아이들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새 보금자리로 옮기려한다. 이에 기금마련 자선음악회를 준비했다. 푸른꿈 작은공부방은 10년 전, 지역의 어린이과 함께 공부하며 함께 웃고 싶은 마음으로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생들이 시작했다. 당시의 교대학생들은 어엿한 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10년의 세월동안 푸른꿈을 꾸는 새로운 교대학생들이 푸른꿈 작은 공부방에 들어와 공간을 풍성하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제 ‘푸른꿈 작은 공부방’은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를 만들었다. ‘꿈들’이라는 단어는 하나이지만 꿈들은 ‘들’이라는 단어에 묶여 뭉뚱그려진 하나의 꿈이 아닙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꾸는 꿈과 꿈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꿈..

[언니들의 콧바람] 19화 : 돈까스에도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다

보통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왕창 부어먹느냐, 아니면 살짝 찍어먹느냐로 나뉜다. 이른바 부먹파, 찍먹파가 그것이다. 이 오랜 논란(?)은 무한도전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다뤘었다. 물론 정답은 없다. 이 논란은 탕수육만이 아니다. 돈까스에도 있다. 한국식 돈까스는 부먹이고 일본식 돈까스는 찍먹이다. 당신은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요술상자 : 난 찍먹파라 일본식이 더 맛있는 것 같아. 바삭바삭함이 좋거든. 먹는언니 : 나는 부먹파야. 한국식이 좋아. 예전에 비빔냉면 + 돈까스라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비빔냉면의 양념소스가 돈까스의 바삭함을 죽이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맛있더라고. 그 때 난 깨달았지. 부먹파라는 것을. 요술상자 : 모든 음식에 그런 개인취향이 적용되는 것 같아. 난 튀김..

[제주전시회] 에뜨왈 회원전/갤러리 비오톱

갤러리 비오톱에서 제33회 에뜨왈 회원전이 열리고 있어요. 저는 오늘 다녀왔는데요, 이 전시회는 2016년 1월 9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美&味'이네요. 작가들이 맛을 어떤 미로 표현하는지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요 그 분들의 맛에 대한 기억이나 정서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특히나 재미있었던 것은 뻥튀기로 별모양을 만들어 매달 수 있는 벽이었어요. 소박하지만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말해 미술전시회는 잘 다녀보지 않았거든요. ( ..) 이 전시회를 통해 '판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꽤 흥미롭더라구요. 이젠 미술전시회도 가끔 가봐야겠어요.

[언니들의 콧바람] 18화 : 모든 건 때가 있어?!

동백은 冬柏이라고 겨울에 필 것 같은 포스. 그래서 혹시나하고 가봤던 위미리 동백군락지. 한 할머니가 바람을 막고자 심었던 것이 군락지가 됐다는 그곳. 동백꽃이 쏟아질정도로 피었을지 몰라, 라는 생각에 디카까지 들고갔었는데... 많이 졌더라. 모든 건 때가 있더라.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 옵빠의 톤으로) 모든 건 때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 때가 너무도 천차만별이라 기억하기가 힘들다는거다. 어쩜 그렇게도 늘 뒷북만 치고 다니는지... 11월에 추자도에 갔을 때도 '삼치회' 많이 팔던데 그 때가 삼치회 철이라고 하드만, 나는 국수 먹느라 배가 터져 그걸 못 먹었네. 타이밍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모든 걸 지킬 순 없다고. 그러니 욕심 버리고 나랑 관련있는 것부터 챙겨보자고. ..

[언니들의 콧바람] 17화 : 비오고 안개 낀 낮과 밤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제주시에 있는 집에서는 그냥 비가 추적추적올 뿐이었다. 콧바람이나 쐴 겸 성산 쪽으로 가서 밥이나 먹고오자하여 나갔던 길. 갈 수록 뿌옇게 안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제주도엔 별의 별 게 다 있다.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바다도 있고 비도 있고 안개도 있다. 종합세트라 거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밥을 먹고 오는 길, 해는 그 새 떨어져 컴컴해졌다. 그리고 여전히 비가 왔고 안개가 뿌잉뿌잉거리고 있었다. 문제는 밤이 왔다는 거. 밤은 낮보다 더 지독했다. 그리고..

[언니들의 콧바람] 16화 : 비양도(3) 비양도 한바퀴, 또 오고 싶구나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비양도를 한바퀴 도는 건 마라도를 한바퀴 도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문어라면 가게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비양도가 조금 더 크다던데… 어쨌거나 마라도도 예뻤지만 마라도의 비양도는 또 다른 예쁨이었다. 예전에 갔던 ‘한담해변산책로(혹은 장한철산책로)’를 확대한 기분? 아마도 기기괴괴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먹는언니 : 아니, 왜 이리 미역들이 떨어져있는거야? 요술상자 : 그러게. 진짜 웃긴다. 먹는언니 : 주워가면 안 되나? 버렸다고 봐도 되는건가? 으히..

교육담론, K-teachers에서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안녕하세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먹는언닙니다. :) 폭낭아래는 '인터뷰미디어 in 제주'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이야기도 현재는 선생님들이 제주 분이시라 '폭낭아래'에 담았는데 앞으로는 각각 독자적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아래 선생님 이야기를 'K-teachers'로 옮겼습니다. 'K-teachers'에서는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담론'을 담아보려 합니다. 원대한 목표는 제주 뿐 아니라 전국의 '콘텐츠가 있는 선생님'을 인터뷰하여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것이고, 그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여 글로벌하게 유통하는 것입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오늘보단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는 'K-teachers'가 되겠습니다. 아, '폭낭아래'도요! 'K-teachers' : http://ktea..

[김반장과 홍작가] 당신을 프로젝트 매니저로 임명합니다

김반장 :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의 매니저가 되어주세요. 홍작가 : 네? 콘텐츠 제작만 하는 게 아니구요? 김반장과 홍작가의 역할이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출판사 대표와 작가로 만났지만 규모가 조금씩 커지면서 콘텐츠 자체를 담당할 인력이 필요하게 되어 김반장은 홍작가에게 PM을 제안한거죠. 홍작가는 좀 떨린데요. 그렇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총괄'의 욕심이 꽃을 피우려고 해요. 웃퍼요. :) 2016년. 달려보아요!

[언니들의 콧바람] 15화 : 비양도(2) 비양도 최강 문어라면?!

제주로 이사온 언니들이 뒤늦게 콧바람을 쐬기 시작했다. 이 언니들의 공통점은 '내 청춘이 내 것이 아니었소’라는 것. 덕분에 마흔 줄에 들어서야 소소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언니들. 그녀들은 콧바람을 쐬면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느낄까? 비양도를 가기 전에는 낯선 섬에 불과했다. 가끔 검색을 해보면 보말죽이 유명하다는 호돌이식당만이 나올 뿐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가기 전에 다시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문어라면을 파는 곳이 검색되어나왔다. 최근에 생겼나? 알록달록한 색의, 농가주택을 개조한 듯한 그곳은 전화번호도 정확한 위치도 나와있지 않았다. 대략적인 위치만 알고 그냥 갔다. 혹시나 문을 닫았다면 호돌이 식당에 가자. 그게 우리의 생각이었다. 식당은 봄날 촬영지 근처에 있었다. 문도 열었다. 먹는언..

[주제여행/콘텐츠노마드] 1기 두 번째 모임 후기

'주제여행으로 브랜딩하기' 1기 두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제주시청 근처의 '더모임'에서 만났어요. 오늘은 '오타니 쇼헤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들었다는 목표 달성표를 샘플로하여 우리의 주제여행 목표 달성표를 만들어봤어요. 아래 표가 그것인데요, 이 표는 페이스북에서 많이 공유되던거에요.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의 유명 야구선수라고 하네요. 달성표를 잠깐 설명하자면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는 정가운데 노란색 셀의 '8구단 드래프트 1순위'에요. 이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여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가지를 실행해야했죠. 몸만들기, 제구, 구위 등이 그것이에요. 노란색 셀을 둘러싼 회색 셀이 그것입니다. 이 회색셀의 목표는 각각 하얀색 셀의 행동을 실천에 옮겨야 이룰 수 있는거에요. 무척 치밀하죠? ..

[안영숙의 교육담론] #10 초등학생 수업,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다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나는 아이들이게 하루도 빼지 않고 이야기를 해줘요. 어떤 아이가 쓴 글에 이런 게 있더라고. "선생님은 100가지 이야기도 더 해주셨어요." 김외솔(이하 김) : 이야기는 수업 시간 중간 중간에 해주는겁니까? 안 : 수업시간이든 ..

[김반장과 홍작가] 김반장, 100평짜리 공간을 지르다

김반장이 중앙로에 100평짜리 공간을 임대했어요. 이 공간에서 공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쉐어오피스도 하고 모임도 열고, 기타등등의 것을 마음껏 하고 싶데요. 요즘은 이 공간의 이름을 짓고 그에 걸맞는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어요. 홍작가는 생각나는 이름을 하나 지어보냈어요. 그것이 채택될지는 미지수에요. 오늘도 김반장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뛰어다니고 홍작가는 컴퓨터 앞에서 이름이나 짓고 블로깅이나 해요. 김반장 페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6156168319홍작가 페북 : https://www.facebook.com/foodsister

[안영숙의 교육담론] #9 초등학생 일기, 검사가 아니라 공감이고 대화다

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원총서(가)’의 일부입니다. 교원총서(가)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최소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문의 : oessol@naver.com 안영숙 소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성장했다. 제주교육대학교를 나온 후 제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을 전공했고 1급 전문상담교사, 수석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퇴임 후의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교사 상담이 필요하면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안영숙(이하 안) : 요즘에 인권침해다 뭐다하지만 나는 꼭 일기를 쓰라고 해요. 한 줄이든 두 줄이든. 어떤 선생님은 '열 줄이상’ 이라고 분량을 정해주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좀 아니에요. 김외솔(이하 김) : 아, 분량을 정해주는군요. 안 : 그건 ..

[주제여행/콘텐츠노마드] 1기 두 번째 모임 : 주제 정하고 계획짜기

지난 11월 말에 첫 번째 모임을 했고 이제 두 번째 모임을 엽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나만의 주제’를 정해 ‘나만의 여행’ 계획을 세워볼거에요. 그리고 여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기록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 더 좋은 방법은 나누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죠. 주제 정하기 주제여행 계획세우기 SNS에 기록하는 노하우 공유하기 첫 번째 모임을 한 후 2주 만에 모이는 것인만큼 그동안 ‘주제’에 대해 고민을 하셨을 거라 믿어요. 하지만 혹시라도 아직 주제를 정하지 못했다면 모임에서 함께 만들어봐요. 시간 : 2015년 12월 12일(토) 오후 2~4시장소 : 제주시청 근처의 ‘더모임' http://me2.do/50HZcJ6a회비 : 5천원(공간이용료) & 뒷풀이 시 1/N 모임장소는 제주..

[어쩌다 커피] 제주카페/노형동 : 신비의 사랑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딱 보자마자 ‘가든’이라는 이름이 붙은 고기집이 생각났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서울의 경우 대개 이런 곳은 갈비를 팔았다. ^^; 가게 앞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있고 거기엔 물고기가 형형색색 몰려있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에는 원두가 쌓여있고 카운터 안 쪽으로는 커다란 로스팅기가 자리잡고 있다. 카페 분위기도 아기자기함보다는 가든과 비슷한... 울 테이블 옆엔 물옥잠도 있었다. 이 카페에서 사람들이 원두를 많이 사간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타 카페에서도 사가는 듯 하다. 내가 고른 커피는 '과테말라 SHB 안티구아’였다. 알고 마신 건 아니고 설명에 ‘칼칼하다’라고 쓰여있어서 커피..

[어쩌다 커피] 제주카페/연동 : 커피 코알라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 따라 어쩌다 커피를 맛보고 있는 먹는언니의 왕왕왕초보 커피 이야기. 이전에도 서너군데 따라 다녔지만 '커피 코알라' 이야기부터 해보겠다. 사실 나는 커피 이방인으로 한 때는 자판기 커피와 커피믹스를 애용하던 사람이다. 요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면서 목을 축일 겸 마시는 게 내가 커피를 대하는 자세다. 커피를 마실 때도 혀 전체를 활용하지 않는다. 그냥 목구멍으로 흘려보낸다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커피공부를 하는 친구가 생겼다. 어느 날 자신이 볶아온 커피 여러 종류를 맛보라고 했다. 맛을 보라고? 어떻게? 그제서야 커피를 입 안에 머금고 혀 전체에 이리 저리 돌려봤다. 그랬더니 커피의 다양한 맛이 느껴지더라. 아직은 느끼는 맛이 몇 개..